“솔직하게 말해 줄까.” 성현제의 손이 이마 위로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길게 쓸어 올렸다. 장갑 낀 손 아래 그늘이 드리워진 눈이 일순 가늘게 좁혀들었다. “잡아 눌러서 짓이기고 싶어.” 한유진이 활짝 웃었다. “언제는 보호해 준다더니!” 내가 키운 S급들 17권 | 근서 저
약간 굳은 얼굴로 성현제가 입을 열었다. “붙잡지 않을 테니 은혜를 가지고 가.” ... “부디.” 성현제가 한쪽 발을 뒤로 물렸다. 허리를 약간 숙이며 아무 짓도 하지 않겠다는 표시로 손바닥을 하늘을 향해 펼쳐 보인다. “가져가 주게.” 내가 키운 S급들 348화 | 근서 저